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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시가 지났으니 어제가 어버이날 이었네요...오랜만에 시골에 계신 어머니도 뵐겸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저의 고향은 서해의 대부도....
시골의 어머니는 제가 중3때 혼자 되셨네요..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20년을 홀로 자식키우고 농사도 혼자 지으시고....
어릴때는 김치를 도시락 반찬으로 쌓아 주셔서 싫었고 남의 부모님보다 나이가 더 드셔서
싫었는데 ......철이좀 들었나....그런것 다 필요 없고 그저 건강히만 오래오래
자식들이랑 같이 살아주셨으면 하는 맘 뿐이네요...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가서 뵐때마다 하루하루 보이는 주름과 굽어지는 허리는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 농사도 그만 짓고 올라가자고 해도 ...배운것이 그것뿐이라며 그리고 90이 넘으신 할머님까지도
계서서 쉽사리 그곳을 떠나지 못하시네요..

대부도는 포도가 주 수입원이 되는 농산물이죠...남들처럼 몇천평의 땅에 과학적으로
농사를 하는것도 아니고 그저 몸이 부서져라 몸만 망가지면서 돈도 않되는 ...
그저 떠나갈수는 없어서 농사를 짓는 것이 지금의 농촌의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작년엔 포도농사해서 50만원 남았다고 하네요...농산물 가격은 떨어지는데
농약값..비료값...인건비...는 오를데로 오른 결과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농촌의 현실은 농사를 하지 않는것이 차라리 남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심각하더군요...
말그대로 1년농사 뼈빠지게 몸축내가면서 지어서 남는돈이라고는 50만원....그래도 떠나올수도 없는것이 현실...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 뉴스에 어버이날을 맞아 효에 모범이 되는 사람에게 훈장을 줬는데 효는 그리 먼곳에 있지 않다 라고 하네요.
그저 따뜻하게 해드리고 친구해드리고 자주 보여주는것...

하지만 그 쉬운 방법이 참 어려운것은 저뿐만이 아닐듯 합니다..

자주 찾아가지는 못하더라고 적어도 하루 한번은 문안인사전화 드리고 돈 벌때마다 용돈좀
두둑히 드려야 겠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남는것도 없는데 농사짓지 말고 집에서 그냥 쉬세요 했는데
역시 올해도 어머니는 포도를 준비하시고 오늘도 들에 나가셨습니다..
덕분에 올해도 포도와 고구마는 원없이 먹을 수 있을듯 하구요...

어버이날이라고 밥사드리러 갔다가 어머님이 해주시는 맛있는 밥 얻어먹고 온
불효자 였습니다...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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